미국 CNN은 7일(현지 시간) 모건스탠리의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미중간 무역분쟁이 해소되기 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증시는 9월말까지 10% 하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P지수는 벌써 5%가량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압력을 강하게 하면 중국의 지도부가 물러나는 게 어렵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중국지도부들이 총구앞에서 교섭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말을 바꾸면 무역전쟁은 해소되기는커녕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중간 무역전쟁이 반전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무역전쟁이 경제둔화 또는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한계선상에 근접해가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관세를 오는 9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다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초강경 조치를 내렸다.
미국 내셔널 세큐리티즈 코퍼레이션(National Securities Corporation) 수석 시장전략가 아트 호건(Art Hogan)은 "미중간 무역전쟁은 확실히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중간 무역전쟁이 악화할수록 미국 경기침체는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확산되자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75%로 올라갔는데 이는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금가격은 201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460달러를 넘어섰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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