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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초토화, 증권사 해외주식 고객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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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초토화, 증권사 해외주식 고객잡아라

국내증시가 급락하며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신규고객확보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국내증시가 급락하며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신규고객확보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DB
미중무역분쟁 격화, 한일무역분쟁 확대로 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신규고객확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미중무역분쟁 격화, 한일무역분쟁 확대로 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신규고객확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대형악재의 장기화로 국내증시의 반등이 쉽지 않은 가운데 미국 등 해외증시의 안정성이 부각되며 해외주식으로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의 신규고객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소거래수수료 폐지와 이벤트 강화가 대표 전략이다.

먼저 최소수수료 폐지의 원조는 미래에셋대우다. 지난해 10월 미래에셋대우는 미국에 이어 중국·홍콩·일본 등 4개국에 대한 최소수수료를 폐지했다. NH투자증권도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업계에서 두번째로 미국·중국·홍콩·일본 등 주요 4개국 해외주식 매매 최소수수료를 없앴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여기에 합류하며 최소수수료 폐지는 거의 일반화됐다

최소수수료는 주식주문금액이 일정 금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받는 일종의 주문수수료를 뜻한다. 이전에 최소수수료를 보면 미국주식은 대략 5~10달러, 일본주식은1000~3000엔 수준이다. 많은 증권사들이 최소수수료를 없애며, 해외주식투자의 부담을 줄인 셈이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달 2일부터 미국주식에 대해 평생거래 수수료무료 이벤트를 시행하는 등 신규고객 확보에 더 고삐를 죄고 있다.

증권사의 해외주식고객잡기 경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해외주식과 관련된 경품이벤트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첫 해외주식 투자자 중 3000만 원 이상을 매매한 1000명에게 휴대용 공기청정기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한다. 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키움증권은 미국주식을 처음 사는 투자자에게 40달러(약 4만7000원) 지원금을 주는 이벤트를 지난달 15일부터 진행중이다. 이벤트 신청 이후 바로 본인 신청 계좌에 40달러 예수금이 들어오지만 미국 주식 체험 지원금이라 거래를 하지 않으면 회수되는 방식이다. 신청자가 2주 만에 3000명이 넘는 등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다.

시장에서 무료거래수수료 등 물량공세로 신규고객을 확보하기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로 국내주식과 다른 해외주식의 특수성 때문이다.

증권사 해외주식 데스크 관계자는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정확한 투자정보를 신속하고 시의적절하게 고객에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투자정보가 없으면 장님문꼬리 잡기식 투자가 될 수 있어 고객들도 투자정보제공의 인프라 구축 여부에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해외주식을 자산관리 차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의 특성도 물량공세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꼽는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에 올인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자산배분 관점에서 해외주식을 담고 있다”며 “수수료가 하향평준화되고 경품이벤트가 일반화되며 수수료나 경품보다 안정화된 포트폴리오의 설계를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