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송금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대출 중도 상환시에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이 가격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유나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연구원은 ‘해외사례로 본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비은행 금융기관 자회사 형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를 이루며 최근에는 빅테크와 대형 투자은행(IB)이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초기 인터넷전문은행은 초기에 가격경쟁을 통한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 그러나 가격경쟁 고객유치는 조달비용 상승을 불러오고 예대마진을 위한 고위험대출로 이어져 대손비용이 급증하는 등 건전성 악화를 겪으며 한계에 봉착했다.
이 연구원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대업무 마케팅, 가격경쟁력 위주의 획일화된 방식이 아닌 ‘고객경험 제고’ 중심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최근 핀테크,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편의성과 속도 개선, Fun 요소의 부각 등 비가격 경쟁력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비대면영업을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특성상 부실심사와 예금 중도해지 등 유동성리스크, 보안 사고 등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내부통제·신용평가시스템 마련 등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