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민정(가명)씨는 오빠 민준(가명)씨에게 누군가 미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파란 바지를 입은 남자 사진을 보냈다. 사진은 지하철 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민정씨는 주변 자리가 비었는데도 파란바지 남자 최씨가 굳이 옆자리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민정씨는 그 남자 얼굴을 본 순간 눈에 띄는 파란 바지와 외모가 불과 나흘 전 지하철 안에서 자신을 성추행한 남자와 너무도 똑같아서 얼음처럼 굳었다고 한다.
파란 바지 남자 최씨는 민정씨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서에 앞에서 제작진을 만난 그는 민정씨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건 맞지만 우발적으로 저지른 행동이며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최씨의 휴대전화에선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찍은 이른바 몰카 사진이 무려 100장 가까이 발견됐다.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이라는 최씨는 왜 생면부지의 여성을 찍는 지하철 몰카범이 되었는 지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그 남자 뒤에 숨겨진 심리를 파헤쳐본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