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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중국, 미국 관세 부과 위협 이후 첫 초대형 유조선 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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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중국, 미국 관세 부과 위협 이후 첫 초대형 유조선 용선

중국, 지난 6월 미국산 원유 3위 수입국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중국이 미국 원유수입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어치에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지만 중국 국영석유회사는 미국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어오기 위해 초대형 유조선을 용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만 배럴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VLCC) 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200만 배럴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VLCC)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각) 원유 중개회사와 선박 추적 회사 리피니티브 에이콘(Refinitiv Eikon)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펙(Sinopec) 산하 무역회사인 유니펙(Unipec)이 오는 9월 미국산 원유를 중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초대형유조선(VLCC)을 용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간의 휴전을 끝내고 중국에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한 이후 첫 용선이다.

미국은 5월초부터 25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지난 1일 다음달부터 30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물리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VLCC는 한 번에 200만 배럴의 원유의 운송할 수 있는 유조선을 말한다.

유니펙은 현재 뉴캐사르, KHK엠프리스, 뉴멜로디 등 3척의 VLCC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달 중 원유를 선적하거나 미국을 떠날 예정으로 있다.

리피니티브 에이콘의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중 110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인수할 예정이며 4100만 배럴이 9월에 도착할 예정으로 있다. 8월 인수분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또한 8월과 9월 선적하는 유조선은 10월과 11월에 중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고 있다.2017년 기준으로 중국은 미국 원유 수출량의 23%를 수입했는데 이는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올해 6월에는 중국은 미국의 3대 원유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원유가 없이는 경제가 돌아가지 않고, 미국은 펑펑 쏟아지는 원유를 수출할 최대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