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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체르노빌 보드카' 나온다…폭발 33년 만에 원전 인근 지역 원료로 만든 보드카 '아토미크(Atom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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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체르노빌 보드카' 나온다…폭발 33년 만에 원전 인근 지역 원료로 만든 보드카 '아토미크(Atom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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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폭발로 한 때 '죽음의 땅'이었던 러시아 체르노빌이 재앙이 발생한 지 33년이 지나 원전 폭파 지역 인근에서 나오는 재료를 이용해 보드카를 만들어 출시했다.

체르노빌 스피릿 컴퍼니(Chernobyl)가 만든 보드카 아토미크(Atomik)는 원전 폭발 이후 체르노빌이 만든 최초의 소비재 제품이다.
이 보드카는 영국과 우크라이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제안한 것으로 1986년 4월 26일 당시 폭발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4기의 사고현장인 배제 구역(exclusion zone)에서 나온 호밀과 물을 이용해 만든 알코올 음료다.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는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을 기리기 위해 원래 이름은 레닌 원자력 발전소로 불렸다.

연구팀은 20세기의 가장 심각한 핵 재난 이후 환경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연구하기 위해 이 배재구역에서 수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이 지역에 위치한 농장에서 농업을 시작하면서 아토미크(Atomik)라고 하는 보드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포츠머스 대학 과학자들은 체르노빌 대수층에서 약간의 방사성이 있는 호밀 곡물과 물을 증류한 후 보드카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체르노빌 스피릿 컴퍼니의 회원인 포츠머스 대학의 짐 스미스(Jim Smith) 교수는 테스트 결과 "다른 보드카와 마찬가지로 방사능이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무언가를 버리면 불순물은 쓰레기에 남아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체르노빌 대수층에서 약간 오염 된 호밀과 물을 가져 와서 증류시켰다. 우리는 사우샘프턴 대학교 동료 과학자들에게 방사능의 흔적을 찾아보라고 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스미스 교수는 전했다.

"이(체르노빌) 땅을 다시 경작 할 수 있는지 연구하기위한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우리는 이 땅을 버릴 필요가 없다.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방사성 잔류 물이 전혀 없는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기상 연구소(Hydrometeorological Institute of Ukraine)의 게나디 랍테프(Gennady Laptev) 박사가 말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