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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삼성전자, 벨기에서 EUV 포토레지스트 6~10개월 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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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삼성전자, 벨기에서 EUV 포토레지스트 6~10개월 치 확보

日업체 JSR과 벨기에 IMEC 합작사인 듯 ...“日규제 맞서 공정에 이미 투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벨기에에서 부 품 소재 약 1년분을 확보하는 등 수입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일본정부의 3대 수출규제 품목 가운데 하나인 극자외선(EUV)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을 벨기에 기업으로부터 6~10개월치 분량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日정부 규제 품목 EUV포토레지스트, 벨기에서 조달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일본산 극자외선 감광액에 대해 추가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더라도 제품 조달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근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벨기에에 본사를 둔 회사로부터 EUV포토레지스트를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생산라인 구축에 직접 참여했고 국내 소재·장비업체 현장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다.

박 회장은 벨기에 업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부품 조달업체가 ‘`EUV RMQC(Resist Manufacturing&Qualification Center)`로 추정한다. EUV RMQC는 2016년 일본 화학업체 JSR과 벨기에 첨단연구센터 IMEC가 세운 합작사다.

◇삼성-SK 등 수입다변화 조치에 日기업도 경영난 봉착할 듯
박 회장은 “일본기업이 해외합작사를 설립해 제3국에서 한국으로 부품을 조달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삼성전자는 6~10개월분 포토레지스트를 확보해 제품 공정에 이미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정부의 이번 수출규제 조치는 자국기업에 타격을 주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들이 제3국이나 국내 중견 업체들을 통해 부품을 조달하는 데 주력해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로 수출해온 일본업체들은 경영상 타격을 입을 수 밖 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