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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좀비기업’ 급증…한국은 아시아에서 3번째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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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좀비기업’ 급증…한국은 아시아에서 3번째로 많아

일본 오사카의 항구에 많은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오사카의 항구에 많은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부실기업)’이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중 한국의 좀비기업 수는 371개사로 아시아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3년 연속 이자 규모가 영업이익을 넘어선 좀비기업은 지난 2018년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5300개사로,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439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이 923개로 유럽 다음이었지만 미국 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좀비기업 비율은 32%나 됐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낮은 등급의 사채 등을 발행하기 쉬운 미국의 금융환경이 좀비기업을 늘리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617곳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431개사, 한국 371개, 대만 327개사 등으로 집계됐다. 현금 유보율이 높은 일본 기업은 채무 의존도가 낮아 좀비기업 수가 109곳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적 금융완화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도 빚으로 연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혼란 등 충격이 가해지면 전 세계적 경제파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