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코레일은 이 관계자의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개인 방문에 불과했고, 철도 프로젝트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SNS 공개 의도’에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로드리게즈 보좌관은 지난주 방한해 코레일을 방문, 철도운영 시스템과 시설들도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로드리게즈 보좌관은 코레일 간부에게 '태평양 철도(Pacific Train)‘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며,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로부터 기술 지원을 약속받은 사실도 전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신규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이 이번만 다섯 번째다.
2003년 이후 엘살바도르 정부는 철도건설 추진을 위해 캐나다, 일본 등 2개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였다. 특히 당시 태평양 연안의 엘살바도르 항만인 '푸에르토 라 유니온'항 건설과 연계해 추진됐지만 무산됐다.
이어 2007년 말 스페인이 사업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협의을 벌였고, 2013년에도 스페인 컨소시엄과 재추진됐지만 둘 다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같은 외신 보도에 이같은 박태훈 코레일 해외사업처장은 “로드리게스의 한국 방문은 맞다”고 인정했다.
박 처장은 “그러나 그의 방문 목적이 코레일이 아니라 국제교류재단 행사 때문에 온 것인데다 실제로 서울역을 방문해 30분 정도 둘러본 게 고작”이라며 “더욱이 철도사업 얘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처장은 “회사 내부에서도 엘살바도르 철도사업 관련 논의가 없었다. 따라서 참여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의 SNS 글과 관련해서는 “국제교류재단의 소개로 방문을 받았을뿐 알지 못한다”면서 “아마 돌아가서 현지 언론에 자신이 맡은 사업에 홍보하려는 차원에서 내용을 부풀린 것 같다”며 ‘언론 플레이’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