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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모스크바 4주째 ‘자유선거’요구 5만 명 시위…당국허가에도 130명 이상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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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모스크바 4주째 ‘자유선거’요구 5만 명 시위…당국허가에도 130명 이상 체포

현지시간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선거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는 시위 참가자들.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선거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는 시위 참가자들.
다음 달 시의회 의원선거가 예정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10일(현지시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또 다시 발생 약 5만 명이 참여했다. 시위참가자가 집결한 시 중심 북부의 큰길에는 경관과 중장비의 기동대원들이 다수 배치되었으며 시위참가자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이번 시위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 이뤄졌으며 당국이 공인하는 시위로는 2012년에 블라디미르 푸틴이 총리에서 대통령에 복귀한 이후 최대 규모다. 시위 등의 참가자 수 집계 NGO(비정부 조직)의 ‘화이트 카운터(White Counter)’에 따르면 10일의 시위참가자는 4만9,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모스크바 경찰발표의 참가자 수는 이를 크게 밑도는 2만 명으로 체포된 사람은 1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항의활동의 구속자 상황을 추적하는 NGO인 ‘OVD-Info’에 따르면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80명이 체포됐다.

이번 시위에서는 국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랩 가수 옥시미론(Oxxxymiron)과 페이스(Face) 등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얼굴에 남긴 문신이 트레이드 마크인 페이스는 “모두가 자유와 선택의 권리를 얻을 수 있도록 나는 오늘 여기서 연주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에서는 푸틴 비판의 급선봉에 선 알렉세이 나와리느이(Alexei Navalny) 등 복수의 야당후보를 시 당국이 9월 실시예정의 시의회 선거에서 배제하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는 항의시위가 지난달부터 이루어졌으며 매번 수천 명 규모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그간 실시된 2차 시위는 시 당국이 허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으며 참가자 2,000명 이상이 기동대와 국가친위군에 체포됐다. 그 중 수십 명은 소란죄로 기소되어 실형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