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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경영정상화 시동…실적 개선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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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경영정상화 시동…실적 개선세 뚜렷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고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과 당기순이익 등이 개선되고 있다./사진=MG손해보험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고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과 당기순이익 등이 개선되고 있다./사진=MG손해보험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과 당기순이익 등이 개선되면서 경영정상화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오는 26일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6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경영개선명령 처분이 내려지면 2개월 내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 금융위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MG손보가 자력으로 RBC비율을 개선하고 있고 순이익 등의 지표도 좋아지고 있어 자본확충만 완료하면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G손보의 RBC비율은 지난 1분기 108.4%로 100%를 넘어선데 이어 상반기 말 기준 13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6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는 지난해 107억 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4년 904억 원 적자를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 각각 479억·289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7년 순익 5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돌아선 이후 2년 간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MG손보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RBC비율이 83.9%로 하락하면서 그해 5월 금융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를 받은 후 9월 말까지 RBC비율이 100%를 상회할 수 있는 수준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증자 참여를 거부,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10월 경영개선요구를 받고 12월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유상증자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불승인됐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 300억 원, JC파트너스·리치앤코 등 외부 투자가 1100억 원, 우리은행 1000억 원(리파이낸싱) 등 2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안을 지난 4월 금융당국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나 외부투자자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경영명령개선을 받게 됐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MG손보의 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JC파트너스·리치앤코 등 외부투자자들의 자본 유치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증자가 이뤄지면 우리은행도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리파이낸싱을 실행해 1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