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금액은 107억 달러(약 13조 원)로, 모두 현금 지급되고 인수절차는 브로드컴 2020년 1분기 회계연도에 맞춰 마무리될 방침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에 통신칩을 공급하는 브로드컴은 지난해 라이벌인 퀄컴을 상대로 인수·합병(M&A)을 시도했다가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싱가포르에 본사를 뒀던 브로드컴이 퀄컴을 차지하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인수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브로드컴은 미국으로 본사를 옮겼고, M&A 전략에서도 소프트웨어 회사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42년 된 기업용 소프트웨어개발업체 CA 테크놀로지를 190억 달러에 인수했다. 앞서 2017년엔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브로케이드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시만텍 인수로 2020년 1 분기 총 매출의 29%가 소프트웨어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엔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2%로 추정되고있다.
한편 시만텍은 세계 최대의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이지만, 악화한 재무 상황과 최고경영진의 잦은 교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만텍의 소비자 사업분야는 별도로 유지되고 새로운 브랜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