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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로드컴,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보안사업 107억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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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로드컴,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보안사업 107억달러에 인수

세계적인 통신칩 업체 브로드컴이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기업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107억 달러(약 13조 원)로, 모두 현금 지급되고 인수절차는 브로드컴 2020년 1분기 회계연도에 맞춰 마무리될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합병 계약 논의 중 가격 등에 이견을 보였으나 한달 여만에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에 통신칩을 공급하는 브로드컴은 지난해 라이벌인 퀄컴을 상대로 인수·합병(M&A)을 시도했다가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싱가포르에 본사를 뒀던 브로드컴이 퀄컴을 차지하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인수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브로드컴은 미국으로 본사를 옮겼고, M&A 전략에서도 소프트웨어 회사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42년 된 기업용 소프트웨어개발업체 CA 테크놀로지를 190억 달러에 인수했다. 앞서 2017년엔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브로케이드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시만텍 인수로 2020년 1 분기 총 매출의 29%가 소프트웨어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엔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2%로 추정되고있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브로케이드와 CA 테크놀로지스 인수에 이은 브로드컴의 다음 전략"이라며 "시만텍 제품을 브로드컴 영업 채널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만텍은 세계 최대의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이지만, 악화한 재무 상황과 최고경영진의 잦은 교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만텍의 소비자 사업분야는 별도로 유지되고 새로운 브랜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