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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스마트폰發 충격 'TV산업'…삼성·LG 패권에 中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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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스마트폰發 충격 'TV산업'…삼성·LG 패권에 中日 도전

中 TCL과 소니, 샤프 등 日 업체 올들어 8K 초고화질 TV 출시 눈앞
LG·삼성 8K 주도권 강력한 위협…'5G+8K' 업계 발전 견인차 역할

14일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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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충격으로 둔화된 'TV 산업의 미래'는 밝다. 스마트홈과 자동차 디스플레이 발전이 TV 산업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서브 브랜드 '룽야오(栄耀·Honor)'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 TV' 진출을 선언했다. 이달 첫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들어 중국 TCL과 소니,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연이어 8K 초고화질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8K 주도권을 쥐고 있는 LG와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과 일본이 추격하는 형국다.

그런데 12년 전 탄생한 스마트폰의 충격으로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TV 업계에서, 올해 들어 갑자기 이처럼 흐름을 거스르는 기업이 많은 것은 대체 '왜'일까? 이에 대한 의문점과 함께, "미래의 텔레비전 산업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두 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TV산업의 미래에 대해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 '5G+8K'가 TV업계 발전의 견인차 역할

스마트폰 탄생은 전 세계 텔레비전 시장의 충격이었다. 특히 중국의 TV 시청률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현재 중국의 TV 방송 전체 시청률은 평균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용자의 연령은 40세 이상이다. 젊은층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이용, TV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올해 TV 업계 선도업체인 LG와 삼성에 이어, 화웨이의 룽야오와 TCL, 소니, 샤프 등의 메이커가 잇따라 신제품을 투입하는 등 TV 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을 설명하는데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5G+8K'가 TV 업계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중국의 5G 상용화 원년으로 8K 원년이기도 하다. 5G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 시대를 앞당기고, 8K는 사람 눈 4배의 초고화질 기술을 제공한다. 따라서 '5G+8K'의 융합은 TV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련의 전통 가전 업체 정보 기술 기업들이 TV 시장 둔화의 흐름을 거스르고, 투자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TV를 통해 스마트홈 시장의 진입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업계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스마트홈 산업 규모는 지난해 1700억 위안(약 29조836억 원) 정도로 빠르게 확대됐다. 따라서 TV 메이커들은 이러한 스마트홈의 시장을 손에 넣을 기회를 잡으려 하는 것이다.

■ TV에 국한되지 않고, 디스플레이로 영역 확대

TV는 콘텐츠의 표현에 강하다. 대형 TV는 스피커나 스마트폰이 가지지 못하는 강점이 있고, 미래의 스마트한 가정에 보다 많이 공헌할 수 있다. 미래 TV 의 장점은 특히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과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을 통한 대형 게임 체험 등의 측면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앞으로 TV라는 표현보다는 디스플레이로 통합 확대시키는 방향이 산업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TV는 향후 5∼10년에서 다음 두 가지 발전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는, 스마트홈의 중심이라는 사실이다. TV는 음성 및 동영상 등의 표현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성 제어와 탭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지금까지 축적해 온 사용 습관까지 더해져, 스마트 TV는 스마트홈의 필수 설비가 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버튼이 바로 스마트홈의 중심이 되며, 여기에 TV가 변형된 디스플레이가 핵심인 셈이다.

두 번째는, 스마트홈에 링크하는 기본적인 시설이 바로 디스플레이란 점이다. 통신, 방송, 인터넷 네트워크의 융합인 '삼망융합(三網融合)'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TV는 가정 안팎의 네트워크 접속이라는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IoE 시대에 접어들면서 확대 및 강화될 것은 자명하다. 현상에 근거해 예측하면, 디스플레이는 과거 거점이었던 가정을 벗어나 미래에는 가정 내외의 인터넷 접속의 최선의 입구가 되어, 각 스마트홈을 링크시키는 기본적인 시설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루빨리 TV를 벗어나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이 미래 TV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 디스플레이에 담겨야 할 옵션 중 최고는 '안전성'

일각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대형화됨에 따라 "운전 중인 드라이버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따른다. 하지만 자동차 메이커들은 디스플레이를 대형화함으로써,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뀐다는 예측과 함께 전방의 사고 경보나 혼잡 상황 등 지금까지보다 훨씬 많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여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메이커들은 작은 디스플레이에 담긴 수많은 옵션 중에서 목표로 하는 것을 어렵게 찾는 동작이 드라이버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반문하며, 대형 디스플레이는 "산만함보다는 오히려 운전에 편리성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CES 2019에서 48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바이톤은 드라이브의 주의를 돌리지 않는 형태로 시각적으로 효과적인 정보를 제공할 공간을 마련했다고 어필했다.

■ 중국 기업 연합과 日 JDI 합방, LG와 삼성 '위협'

일본 최대 LCD 패널 제조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는 지난 4월 12일, 중국·대만 기업 컨소시엄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대만 연합에 대한 제삼자 할당 증자로 최대 800억 엔(약 8124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 해외 기업의 산하에 주입해 재생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대만의 터치스크린 패널업체 TPK가 6월 돌연 탈퇴를 선언하자, 이를 지켜본 중국 기업 연합은 재빨리 전권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실제 JDI는 경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LCD나 OLED에서는 상당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 제품과 해외 제품은 기술면에서 몇 년 정도의 수준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차이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해외 브랜드에 조금도 뒤지지 않으며, 일부 독자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거기에 JDI의 최첨단 유기EL 기술이 가세한다면, 중국이 미래에 전 세계 유기EL 시장을 견인하는 존재가 될 확률은 매우 높다. 바로 이 점이 LG와 삼성이 견제해야 할 최대 과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