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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위 일부 위원, 국민연금에 “日 대항해 국내 부품·소재 기업 투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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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위 일부 위원, 국민연금에 “日 대항해 국내 부품·소재 기업 투자” 제안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항해 국내 부품·소재 분야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를 확대하자는 제안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국민연금 기금운영위원회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항해 국내 부품·소재 분야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를 확대하자는 제안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국민연금 기금운영위원회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항해 국내 부품·소재 분야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를 확대하자는 제안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13일 보건복지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찬진 위원을 포함한 기금운용위원회 일부 위원이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국내 산업 육성 논의를 안건으로 제안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해당 위원이 제안한 방안은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영역 내에서 가용 자금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성장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민연금이 직접 대체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상장사와 비상장사에 관계없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기금 규모는 5월 말 기준 81조4000억 원으로 전체 기금의 11.9%에 해당한다.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대체투자 부문을 12.7%까지 확대하기로 한 만큼 0.8%포인트 여력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찬진 위원은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투자를 늘려 수익률을 제고하자는 차원에서 제안했다”며 “부품·소재 기업 투자는 중장기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자본시장의 주식 취득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새로 논의해보자는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안이 기금위 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안건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