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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H&M, 유럽 5개국에서 바나나 잎 전등갓 등 친환경 제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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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H&M, 유럽 5개국에서 바나나 잎 전등갓 등 친환경 제품 판매

지속가능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 후원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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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존의 우리 사회에 팽배한 '1회용 소비문화(throwaway consumerism)'를 종식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인도 여성들이 만드는 전등갓과 동아프리카의 쟁반 등 사회적 기업이 만든 친환경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패션 소매 업체인 H&M은 8월 말부터 5개 유럽 국가의 H&M 홈 매장과 세계 공식 온라인 판매 매장인 아르켓(Arket) 스토어에서 2개의 사회적 기업, 즉 이익을 창출하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만든 가정 용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H&M 그룹의 사회적 지속 가능성 담당 책임자인 세셀리아 티블라드 베른트손(Cecilia Tiblad Berntsson)은 "사회적 기업가들이 생산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시장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M 측은 "이 프로젝트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소매업체들은 노동 착취, 폐기물 및 오염에 대한 우려 속에서 긍정적인 사회적 및 환경적 영향을 입증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지구를 망치는 끔찍한 '1회용 생활 방식'을 끝내기 위해 세금 개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H&M의 움직임은 2012년부터 우간다의 커피와 태국의 섬유와 같은 사회적 기업이 제조한 제품을 판매해 온 스웨덴의 또 다른 소매업체인 이케아(Ikea)의 움직임과 그 콘셉트를 같이한다.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 캐나다 구스(Canada Goose)는 올해 초 에스키모인으로 잘 알려진 기후 난민 이누이트(Inuit) 재봉사들을 고용하여 파카 코트를 디자인하는 소위 '프로젝트 아티기(Project Atigi)' 스페셜 콜렉션을 출범시켰다.

'아티기(Atigi)'는 원래 캐나다 북부 및 그린란드와 알래스카 일부 지역에 살고 있는 이누이트 족이 개발한 파카의 일종을 말한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더 많은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것에 의존하는 H&M과 같은 패스트 패션 기업들의 환경 캠페인은 소비자를 속이는 가식적인 친환경 정책인 '그린워싱(greenwashing)'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