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24] 홍콩정부, 2조3,000억 선심성 정책 발표…등 돌린 시민 돈으로 회유 시도

홍콩정부는 15일 가정에 전기요금 지원명목으로 2천 홍콩 달러(약 30만9,740 원)을 지급하는 등 긴급 생활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총액 약 150억 홍콩달러(약 2조3,230억 5,000만 원) 규모다.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을 계기로 정부에 대한 항의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예산 선심성 정책으로 시민을 회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원책은 이외에도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약 90만 명의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각 2,500홍콩 달러(약 38만7,175 원)의 수당지급, 저소득가구의 월세 1개월분 지원, 소득세 등의 면세 조치 확대 등 다방면에 걸친다.

홍콩정부는 항의시위가 진정되지 않고 홍콩 국제공항이 한때 점거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 홍콩 언론은 이번 재정조치를 당근을 나눠준다는 표현으로 보도했다. 정부는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개정안 철회 등에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심성 경제대책으로 비판을 바꾸려고 한다는 비판론이 나오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