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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상반기 사상최고 순이익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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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상반기 사상최고 순이익 경신

IB, 자산관리 등 수익원 다각화 전략 통해

일부 대형증권사들이 증시조정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사상최대순이익을 경신하며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자료=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일부 대형증권사들이 증시조정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사상최대순이익을 경신하며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자료=각사
대형 증권사들이 상반기에 사상최고 순익을 경신했다. 증시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거둔 성적표다. 시황에 민감한 위탁매매에 벗어나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증권사들이 상반기 사상최고 순익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기간은 반기 기준(1월-6월)으로 거둔 당기순이익이다.
선봉은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순이익 38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수준으로 반기 기준으로 보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상반기에만 408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순이익을 갈아치웠다.

NH투자증권도 상반기 사상최고치 순익경신행진에 합류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792억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반기 기준으로 사상최대 순이익이다.

상반기 증시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적표라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는 2260선에서 2000선으로 주저앉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조정세가 뚜렷했다. 증시조정으로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인 위탁매매에 악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사상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수익성을 보여준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로 증시부진 속에서 IB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위탁매매가 부진했으나 IB, 트레이딩, 자산관리(WM) 등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 개선으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순익 경신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해외부문이 실적개선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실제 프랑스 파리 마중가 타워, 미국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폴란드 물류센터 등 다양한 글로벌 딜을 성공하며 대형 IB 딜 관련 수수료가 1086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은 448억 원으로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갈아치웠다. 나라별로 세전 순이익을 보면 홍콩, 런던, 인도, LA법인이 3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늘었다. 이들 법인은 IB딜소싱(거래발굴)과 투자비즈니스에 특화된 법인이다. 현지 증권사로 성장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은 116억 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실적은 꾸준한 자기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IB, 해외법인, 트레이딩부문의 수익창출력을 업그레이드한 결과”라며 “글로벌 투자운용 전문회사로 체질 변화와 새로운 성장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