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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유럽 디스플레이시장 '정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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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유럽 디스플레이시장 '정복' 잰걸음

삼성·LG “최신기술 이해도 높은 유럽시장 잡아라”....미국 이어 세계 2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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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 LED 사이니지가 핀란드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에 설치되어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생산한 디스플레이 제품이 최고의 기술력을 무기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압도적 기술’ 바탕으로 유럽 바람몰이 나선 삼성·LG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연간 2000만 명이 방문하는 핀란드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에 총면적 167㎡(가로 77.3m, 세로 2.16m)에 달하는 초대형 스마트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사이니지는 주로 지하철, 고속버스 승차장, 각종 전시회 등에서 광고와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다.

삼성전자가 반타 국제공항에 설치한 스마트 LED 사이니지 제품(‘IF-D시리즈(P4))’은 픽셀 간격이 4mm에 불과해 가까운 거리에서도 고화질 구현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품질관리가 엄격한 유럽에서 삼성 제품이 선택됐다는 것은 삼성의 높은 디스플레이 기술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한다.

또한 삼성전자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8K TV는 지난달 영국 소비자 매체 ‘위치(Which)’에서 ‘올해 사운드&비전 브랜드’와 ‘올해 테크놀로지 브랜드’로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8K(7680X4320)는 화면 해상도가 4K(3840X2160)보다 4배 더 선명하다. 해상도(가로 픽셀 수x세로 픽셀 수)는 화질에서 중요한 요소로 해상도가 높을수록 영상이 더 뚜렷하다.

올해 사운드&비전 브랜드는 최고 TV 업체에, 올해 테크놀로지 브랜드는 최고 정보기술(IT) 업체에 주는 타이틀이다. 특히 영국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올해 최고 TV로 삼성 QLED TV를 꼽았다.

최근 삼성 QLED TV는 유럽 지역에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삼성 QLED TV 판매량은 13만1000대에 불과했으나 같은 해 3분기 21만30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49만1000대로 3분기에 비해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LG전자 역시 유럽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5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가 2012년부터 8년 연속 ‘EISA 어워드’를 수상해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1밝혔다.

‘EISA 어워드’는 전 세계 20여 국가 영상음향 전문가 연합체인 영상음향전문가협회가 주관하는 상으로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영상음향전문가협회는 LG 올레드 TV 인공지능(AI) 씽큐(ThinQ)’가 ‘올레드 기반의 완벽한 블랙, 자연에 가까운 색 표현력은 물론 ‘2세대 AI 알파9’ 프로세서로 탁월한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내 올레드 TV 시장을 넓히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영국 런던에 있는 해롯 백화점 1층 10개 쇼윈도에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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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영국 런던 해롯백화점 1층 쇼윈도에 전시한 OLED TV를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신기술 수용도 높고 자금력 충분한 유럽시장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유럽이 그 어느 지역보다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프리미엄 시장에서 핵심지역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분석결과 유럽은 올 1분기 전 세계 OLED 판매 수량 가운데 51.7%를 차지하며 OLED 세계 최대 시장으로 우뚝섰다.

거대한 시장규모 역시 삼성과 LG가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이유다.

경제정보 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유럽​​연합(EU)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6조1170만 달러로 미국(52조6500만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의 질을 중요시하고 최신 기술 수요가 높은 유럽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유럽시장을 놓고 벌이는 우리 기업들의 쟁탈전이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