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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프로필] 윤동주 국적은 중국, 바이두백과 (百度百科) 한국인 흔적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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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프로필] 윤동주 국적은 중국, 바이두백과 (百度百科) 한국인 흔적 지우기

[인물 프로필] 윤동주 국적은 중국,  바이두백과 (百度百科)  용정 생가에 한국인 흔적 지우기 /사진 윤동주 생가  이미지 확대보기
[인물 프로필] 윤동주 국적은 중국, 바이두백과 (百度百科) 용정 생가에 한국인 흔적 지우기 /사진 윤동주 생가
한국 애국 시인 윤동주에 대해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 인터넷 백과사전 바이두백과(百度百科·baike.baidu.com)이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등재해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검색 엔진 바이두 인터넷 백과사전은 또 김소월(金素月) 시인과 독립운동가 이봉창(李奉昌) 의사의 국적을 조선족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金九) 선생에 대해서는 국적을 '한국'으로 쓰면서도 민족은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룽징(龍井) 마을에 서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 안내석에도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적혀 있다.

윤동주는 시인이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시인이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는 <서시>의 구절처럼, 그는 모진 풍파 속에서도 독립한 나라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민족을 사랑했고, 자신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며 한 몸을 민족의 제단에 제물로 바친 인물이다.

윤동주가 어린 시절을 보낸 북간도 명동촌 신학문과 기독교를 받아들인 선구자의 마을이었다. 북간도 최초의 신교육기관이 1906년 10월경 용정(龍井)에 설립됐다. 이른바 서전서숙(瑞甸書塾)이다.

윤동주의 어린 시절 이름은 ‘해처럼 빛나라’는 뜻의 해환(海煥)이다. 아버지 윤영석은 자식들 이름에 ‘해’ ‘달’ ‘별’을 차례로 붙였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그의 아명 속에서 부터 나왔다.

윤동주는 유아세례를 받고 어릴 적부터 기독교 정신속에서 자랐다.
용정에서 윤동주는 1932년 4월 명동소학교 동창인 송몽규, 문익환과 함께 은진중학교에 진학하였다. 16세 때의 일인데, 이름을 아명인 해환 대신 ‘윤동주’로 쓰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였다. 은진중학교는 ‘영국덕’이라 불린 용정 동남쪽 구릉에 위치한 미션스쿨로 명신여학교, 제창병원과 함께 캐나다 장로회 선교부에서 운영하던 학교였다. 윤동주가 은진중학교에 입학한 1932년은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본이 청조(淸朝)의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를 명목상의 통치자로 내세워 괴뢰국 만주국을 세운 해였다. 북간도는 만주국의 영토가 되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