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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SEC, 가상화폐 시장 몰락의 '주범'…비트코인 ETF 승인 판단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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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SEC, 가상화폐 시장 몰락의 '주범'…비트코인 ETF 승인 판단 연기

지연된 비트코인 ETF에 대한 결정이 시장 불안 심리 부추겨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판단 연기 소식이 시장에 전파됨과 동시에, 가상화폐 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판단 연기 소식이 시장에 전파됨과 동시에, 가상화폐 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신청에 대한 3건의 승인 판단을 다시 연기함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SEC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비트와이즈(Bitwise) 비트코인 ETF 트러스트와 함께, 반에크(VanEck)와 솔리드엑스(SolidX) 비트코인 트러스트 등의 거래 개시가 인정되도록 하는 상장 규칙을 변경할지의 여부 판단을 10월로 또다시 미뤘다. 비트와이즈에 대한 결론은 10월 13일에 반에크와 솔리드엑스는 10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또 SEC의 연기 소식이 시장에 전파됨과 동시에, 비트코인은 급락세를 타기 시작해 12일 약 3.8% 하락한 1만1418달러까지 떨어졌으며, 15일 오후에는 9818.94달러(약 1189만 원) 선까지 후퇴했다. 이후 보합세를 기록, 한국시간 16일 오후 4시 현재 9910.6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개월 가까이 안정을 되찾던 시장이 SEC의 결정 발표 한건으로 단번에 무너진 셈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몇 번이나 지연된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의 결정이 시장의 불안 심리를 부추겼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EC는 지난해 7월 암호화폐 거래소인 제미니 창업주인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인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상장 신청을 기각했다. 당시 클레이튼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의 결여를 둘러싼 우려를 이유로, SEC가 비트코인 ETF에 대한 상장을 조기에 인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교환 업체의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서도 "도난이나 시장 조작을 여전히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 ETF의 승인에 도전했지만, 규제기관은 시장 조작 및 감시 등의 우려를 이유로 승인을 연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승인 '연기'라는 단어보다는 ETF 자체를 '거부'하는 움직임이라는 견해도 들린다.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부추긴 SEC는 언론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비트와이즈도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