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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보험, 4년 간 57% 성장 "상품구조 복잡… 불완전판매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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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보험, 4년 간 57% 성장 "상품구조 복잡… 불완전판매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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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연구원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증대, 달러 강세 등을 배경으로 외화보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정인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18일 ‘외화보험 판매 동향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4개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최근 4년 간(2015~2018년) 외화보험 수입보험료는 연평균 57.1% 성장했다. 특히 2018년 기준 초회보험료와 신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2.9배, 10.1배 증가했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해약환급금 등의 금전수수가 미국 달러 등 외화로 이뤄지는 상품으로 납입보험료를 해외국채 중심으로 운용하는 구조다.

보험계약 만기 시 계약자는 외화로 보험금을 수령하며 보험료 납입 시점보다 원화 약세인 상황에서는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3년 9월 AIA생명 한국지점이 최초로 판매한 이후 최근 국제 정세 불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환율 상승 등을 배경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외화보험은 상대적으로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초저금리·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미국·호주달러 등에 기반한 외화보험시장 규모가 확대됐고, 2016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정책 실시에 따라 수요가 급증했다. 2018년 일본 외화보험 판매액은 약 4조엔으로 5년간 2.7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에서는 고령계약자를 중심으로 판매 과정에서의 설명 미흡 등을 이유로 외화보험상품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민원 발생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판매 과정에서의 불충분한 설명을 사유로 제기된 민원이 전체의 77%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화보험의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퇴직금 운용 등을 목적으로 가입한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본 생명보험협회는 환율 변동 위험, 실질수익률 등에 대한 사전 설명을 강화하고, 외화보험 관련 민원 건수를 분기별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또 외화보험의 복잡한 구조와 위험을 고령자가 완벽히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고령의 고객은 계약 시 친족의 동석을 요구했다. 아울러 높은 판매수수료로 인한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자 판매수수료체계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정 연구원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외화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므로, 일본사례를 참고해 향후 소비자들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판매가 이뤄지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