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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혼다, 5억 엔(59억 원) 소형 제트기 ‘혼다 제트’ 대성공...현재 65개국에서 130기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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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혼다, 5억 엔(59억 원) 소형 제트기 ‘혼다 제트’ 대성공...현재 65개국에서 130기 운용

경주용 자동차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혼다가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 제트’로 대 성공을 거뒀으며 혼다제트기가 65개국에서 130여대가 운용중이라고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혼다의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엘리트' 사진=혼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혼다의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엘리트' 사진=혼다 홈페이지

19일 포브스보도에 따르면, 혼다제트는 올해 상반기에 소규 비즈니스 제트기 부문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인도한 기록을 냈다. 혼다제트의 시장은 미국, 일본, 유럽으로 확장됐으며, 이번 달에는 미국 항공국(NAB)으로부터 형식 인증서를 획득했다.

혼다는 지난해 8월 490만 달러(약 5억 2000만 엔)에 혼다제트를 인도하기 시작해 현재 65개국에서 130여대가 운항하고 있다.또 항속 거리가 길고 내부 고조를 개량한 '혼다 제트 엘리트'를 올해 5억6000만 엔에 출시했다. 혼다에 따르면, 혼다엘리트는 1주일에 한 번 인도되며 수요가 많아 공급이 달린다고 한다.

포브스는 이런 판매 속도라면 개발비용 10억 달러를 연말이면 모두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혼다제트가 1986년 프로젝트를 시작해 첫 번째 시험 비행을 2003년 12월 하고, 첫 번째 상용 비행을 2014년 한 비즈니스 제트기 치고는 대단히 빠른 판매 속도로 평가할 수 있다. 혼다제트는 도쿄 대학 출신의 항공기 개발 기술자 후지노 미치후지가 1986년 개발책임자로 임명된후 혼다의 미시시피 주립대학 연구소에 배정돼 연구와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탄생한 제트기다.

혼다 측은 혼다제트가 최고순항속도와 최대운용고도, 최고항속거리 등 세 가지 최고 성능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다.혼다제트의 최고 운항고도는 13.106km로 일반 항공기의 운항고도 10km보다 더 높은 고도로 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782km이며,최대 항속거리는 2261km다.

혼다제트는 최대 7 명(조종사 1명, 승객 6명, 조종사 2명, 승객 5명)을 태울 수 있다. 라이벌 기종인 세스나보다 개실내부는 크지만 높이가 142cm여서 180cm 이상인 사람은 화장실에 가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혼다제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에서 고유한 엔진 레이아웃이다. 혼다는 주익 윗면에 엔진을 장착함으로써 큰 객실과 수화물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엔진에서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비즈니스 제트기 가운데서는 가장 조용한 제트기로 꼽힌다. 날개, 엔진과 노즈(앞부분)설계 덕분에 항력이 크게 줄어들었고 연료 소비효율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후지노는 포브스에 "혼다 제트의 매끈하고 아름다운 코(노즈) 모양은 하와이 면세점에서 본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하이힐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혼다의 '탑윙 엔진'을 높이 평가했으며 후지노는 관련해 최소한 11개의 상을 수상했다. 2012 년에는 미국항공우주협회 (AAS)로부터 항공기 디자인상도 수상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