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도 보험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의 신뢰도와 관련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e-클린보험서비스’가 오픈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홍보부족으로 이를 아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불완전판매율, 계약유지율 등 주요 신뢰도 정보는 설계사의 동의가 필요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클린보험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설계사 이름과 고유번호를 약관에서 찾아 검색하면 현재 소속 회사‧과거 소속, 제재이력 등에 관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설계사 또한 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제대로 안내되지 않고 있다.
개정된 보험업법감독규정에 따라 보험회사 또는 모집종사자는 소비자에게 보험계약 체결을 권유할 때 보험협회의 보험설계사 모집경력조회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 방법에 관해 설명해야 한다.
손해보험사 소속한 설계사는 “‘e-클린보험서비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보험사로부터 관련 교육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불완전판매율, 보험계약유지율 등 정작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사항은 설계사의 동의가 필요해 알기 어렵다. 설계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해당 설계사에게 정보공개 동의를 요청하세요.’라는 문구가 나온다.
그는 “통계는 아직 없으나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아직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소비자의 알권리를 지원하기 위해 시스템을 갖춰놓은 만큼 점차 많이 이용할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뢰도 정보 조회의 경우 설계사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회에 동의하지 않으면 제공거부로 표시가 되는데 이 또한 소비자가 설계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