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인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내셔널 데이 랠리' 연설에서 "노사정 3자 워킹그룹이 권고하고 정부가 전면 수용한 이같은 변화는 노년 근로자들이 더 오래 일하고 더 많은 재정적 독립을 누리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업주는 근로자가 정년이 되기 전까지 연령을 이유로 해고할 수 없으며, 재취업 연령까지 근로자격을 갖춘 근로자에게는 계약조건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달 정부와 고용주, 노동조합 대표가 만났을 때 근로자는 정년과 재취업 연령 연장을 원한 반면 고용주는 비용과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내세우며 격렬한 논의를 거쳐 합의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전체 과정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정부부터 2021년 공무원 정년과 재취업 연령을 1년 앞당겨 올리겠다. 민간기업도 그렇게 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내년 예산에 기업들이 법정 정년과 재취업 연령 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반영할 예정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