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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이 그린란드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최소 10억 달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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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이 그린란드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최소 10억 달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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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구입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는 그린란드.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이 그린란드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최소 1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CNN이 전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 미국에게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와 미국이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등이 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확실한 건 없다.

미국은 1917년 덴마크에서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를 2500만 달러에 구매했다. 현재 약 5억 달러에 상당한다. 미국은 1867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760만 달러에 구입했고 지난 1803년 프랑스에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강에서 록키 산맥까지를 1500만 달러에 구입한 바 있다

런던대학교 이완 모건은 "미국은 1867년에 알래스카에 땅콩을 심기 위해 약 1억2500만 달러에 샀다. 그린란드는 다른 많은 필요와 요구가 있을 때 훨씬 더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은 그러한 협상에는 조약, 덴마크, 그린란드 및 미국의 입법 과정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보고 있다. 골프장을 사는 것과는 다르다는 의미다. 고려할 수 있는 여러 원칙에 동의한 경우에도 가격은 10억 달러 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수십억 달러, 심지어 수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린란드는 북극에서 북쪽으로 약 750마일 떨어진 미군 최북단 기지인 툴레 공군 기지의 본거지다. 레이더 및 청취 지점에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감지하고 러시아 영토까지 수천 마일을 도달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있다.

그린란드의 미개발 석유, 가스 및 미네랄은 북극의 자원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트럼프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게 모건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트럼프의 관심에 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모건은 "그러나 트럼프는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없다. 내년 대선에서 이겨 연임이 가능해지면 그린란드 매입을 더 강하게 밀어 붙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의 보좌관들은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이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탄탄한 경제 전략으로 판단해 찬성하고 있으나 다른 사람들은 공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팀 보어스마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구입하는 것은 금전적 이익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어스마는 "에너지 및 광물 자원 측면에서 볼 때, 대규모 개발을 위한 기초 인프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실제로 에너지와 광물에 관심이 있다고 믿기는 어렵다. 그린란드에는 탐사 작업이 거의 없고 대부분의 조건은 얼음과 눈으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얼음이 빨리 녹고 있지만 미국은 결과를 관리하는 비용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린란드를 구매한다는 것은 사회적 비용을 부담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지적이다.

5만6000명 인구의 섬은 실업률이 9%이며, 특히 청년 실업률이 높다. 현재 경제와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덴마크의 자금에 크게 의존하는 형태다. 그린란드 2015년 통계에 따르면, 주요 산업은 어업이며, 채굴 및 채석은 한 달에 평균 124명을 고용하고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