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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전자담배 '쥴랩스', 3억2500만달러 자금 조달…글로벌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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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전자담배 '쥴랩스', 3억2500만달러 자금 조달…글로벌 확장 가속

유해성 논란 피해 담배에 관대한 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

쥴랩스(Juul Labs)가 3억2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모금했다. 미 규제 당국이 감시·감독을 강화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관측된다.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쥴랩스(Juul Labs)가 3억2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모금했다. 미 규제 당국이 감시·감독을 강화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관측된다. 자료=로이터/뉴스1
미국 전자담배 제조업체인 쥴랩스(Juul Labs)가 3억2500만 달러(약 392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모금했다. 쥴랩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됐다.

국내 시장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으로부터 강력한 규제 조사를 받고 있는 시점에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관측된다.
말보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담배 브랜드를 소유한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 Inc)이 35%의 지분을 보유한 쥴랩스는 미국 규제 당국이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자담배 제품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함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쥴랩스는 본사를 둔 샌프란시스코시가 전자담배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하는 조례를 승인한 것과 비슷한 시기에 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유해성 논란이 심한 본거지를 떠나 담배에 대해 관대하고, 시장이 넓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술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속에 한국이 끼어 있다는 사실은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할 문제다.

한편, 쥴랩스는 이번에 자금 조달 소식 이외에, 제공되는 주식과 부채의 비율이나 투자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쥴랩스는 대차 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해 브릿지파이낸싱(Bridge Financing)을 통해 전환사채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