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Xiaomi)와 오포(OPPO), 비보(vivo) 3사가 이례적인 제휴를 맺기로 합의했다. 이들 3사는 각각의 브랜드의 전화에 제3자의 앱 없이 무선으로 파일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토콜을 도입할 방침이다.
오포는 "거대한 사용자 기반 덕분에 파일 전송 기능은 확장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미국 구글의 기본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스마트폰을 취급하는 타 기업들이 3개사의 제휴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리서치 회사인 IDC의 2분기(4∼6월) 통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37%로 끌어올린 시점에서 3사는 단합된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5G 네트워크와 기기 출시를 앞두고 중국의 총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잃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화웨이가 올해 말까지 50%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가세하자 단독으로는 결코 대항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례적인 제휴를 맺기로 합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