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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샤오미·오포·비보 中 통신3사 '이례적 제휴'…화웨이에 공동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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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샤오미·오포·비보 中 통신3사 '이례적 제휴'…화웨이에 공동 대항

각각 브랜드에 제3자 앱 없이 무선으로 파일 전송 가능한 프로토콜 도입

화웨이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샤오미(Xiaomi)와 오포(OPPO), 비보(vivo) 중국 통신3사가 뭉쳤다. 자료=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샤오미(Xiaomi)와 오포(OPPO), 비보(vivo) 중국 통신3사가 뭉쳤다. 자료=유튜브
미중 무역전쟁이 과열됨에 따라 애플의 중국 기반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애플이 잃어버린 점유율을 차지하고,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국 로컬 스마트폰 메이커 3사가 뭉쳤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Xiaomi)와 오포(OPPO), 비보(vivo) 3사가 이례적인 제휴를 맺기로 합의했다. 이들 3사는 각각의 브랜드의 전화에 제3자의 앱 없이 무선으로 파일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토콜을 도입할 방침이다.
오포와 샤오미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에어드롭(AirDrop)과 유사한 기능의 베타 버전이 곧 제공될 예정이다. 또 비보도 웨이보(위챗) 공식 계정에서 게시물을 통해 제휴 사실을 밝혔다.

오포는 "거대한 사용자 기반 덕분에 파일 전송 기능은 확장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미국 구글의 기본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스마트폰을 취급하는 타 기업들이 3개사의 제휴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리서치 회사인 IDC의 2분기(4∼6월) 통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37%로 끌어올린 시점에서 3사는 단합된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5G 네트워크와 기기 출시를 앞두고 중국의 총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잃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화웨이가 올해 말까지 50%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가세하자 단독으로는 결코 대항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례적인 제휴를 맺기로 합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