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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DLS에 물렸다…고용보험기금 DLS 원금 81.6%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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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DLS에 물렸다…고용보험기금 DLS 원금 81.6%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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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전담운용사로 포트폴리오에 담은 독일금리연계 DLS가 손실을 내며 위탁운용사 중도교체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DB
한국투자증권이 DLS에 물렸다. 전담운용사로 고용보험기금의 자산포트폴리오에 담은 독일금리연계 DLS다.

DLS는 파생결합증권으로 기초자산의 가치변동과 연계한 증권을 의미한다. 기초자산의 범위가 금리, 환율, 실물(원자재), 신용 등으로 확장됐으며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기본구조는 주가연계증권(ELS)와 비슷하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7월 독일국채10년물 금리연계형 DLS에 투자해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 지난해 7월 2회(1차 314억 원, 2차 270억원)에 거쳐 총 584억 원을 투자해 약 476억 원의 손실을 냈다. 투자한 지 1년만에 원금의 81.6%를 날린 셈이다.

주간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당시 미국, 유럽에서 금리인상의 흐름이 있던 점, 최근 10년 이내 독일의 금리가 마이너스로 하락한 사례가 극히 적은 점(1회)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

해당 DLS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 이상일 경우 연5~6% 고수익을 내지만 금리가 –0.1% 아래부터 손실이 발생해 -0.5% 아래부터 원금전액을 잃는 고위험상품이다.

올해 2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 등에 독일 국채금리가 예상치 못한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금리하락 국면에서 주간사가 펀드중도매각 등을 검토했으나 금리가 수시로 등락하고, 만기이전 매각시 10% 안팎의 추가손실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만기상환을 결정했다는 게 고용노동부측의 설명이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한국투자증권이 고용보험기금 운용포트폴리오에 이 독일 국채10년물연계 DLS편입이 적절했는지 운용능력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같은 시기에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삼성자산운용을 보면 그 차이가 도드라진다. 삼성자산운용은 산재보험기금의 특성상 원금손실이 적은 안정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위험이 큰 독일, 영국 해외금리연계 DLS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포트폴리오에 DLS가 편입됐는지 파악해봐야 하지만 최근 문제가 된 독일, 영국 해외금리연계 DLS는 편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최근 대규모 평가손실로 논란이 된 독일금리 연계 DLS을 편입한 한국투자증권의 운용능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DLS사태에 피해를 입은 투자자는 대부분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라며 "초대형IB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들과 비슷한 DLS에 투자해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의 반응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DLS만 보지 말고 포트폴리오 전체를 따져야 한다”며 “채권자산의 헤지차원에서 문제가 된 DLS를 편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으로만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건에 대해서 해줄 코멘트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일부에서는 위탁운용사 교체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4월 1기 위탁주간운용사에 이어 올해 2기 위탁주간운용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3년 6월까지 4년 동안 주간운용사를 맡는다.

일정상 고용노동부가 내년 3월 성과평가위원회를 열어 한국투자증권 등 위탁운용사와 하위운용사의 성과를 평가할 계획인 것을 감안하면 연내 위탁운용사의 중도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보통 위탁운용사는 위험투자에 나설 때 수탁자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며 “모든 책임을 위탁운용사에 돌리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고용노동부가 당장 위탁운용사를 교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도 “원금비보장 상품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투자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주간운용사와 개별펀드운용사에 대한 관리감독과 성과평가를 강화하겠다”고 위탁운용사의 중도교체에 대해 나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