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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 해병대 사령관, “동맹간 정보공유 중요”...지소미아 연장 지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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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 해병대 사령관, “동맹간 정보공유 중요”...지소미아 연장 지지 시사

정부 오후 NSC열어 지소미아 연장여부 결정

정부가 21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여부를 논의할 예정으로 있는 가운데 미 해병대 사령관이 지소미아 유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데이비드 버거 미해병대사령관. 사진= VOA이미지 확대보기
데이비드 버거 미해병대사령관. 사진= VOA

청와대는 이날 NSC 상임위에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뒤 이르면 이날 오후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그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24일로 이 때까지 한일 양국 중 어느 한쪽이라도 연장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협정은 자동으로 1년 연장된다. 일본이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자 한국은 지소미아 연장 중단 방침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취임후 첫 해외방문에 나선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사령관은 21일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동맹국인 한일 관계가 악화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버거 사령관은 "동맹의 일부에 도전과제가 있을 때는 모두가 우려해야 한다"면서 "올바른 지도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고, 모두가 역내 안정화에 대한 위협에 공통된 시각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버거 사령관은 한국의 지소미아 연장 중단에 대한 질문에 언급을 피하면서 버거 사령관은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각국은 다른 나라에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로 답을 피하면서 "(지소미아 연장 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버거 사령관은 "염려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고 우리는 염려하고 있다"면서 "동맹 중 어느 나라가 일부 문제점들을 갖고 있다면 우리 모두는 염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은 북한과 중국이 가하는 단기,·장기 위협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 나라 모두 북한의 단기 위협과, 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대한 중국의 장기적 위협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미 해병대 수장으로 취임한 버거 사령관은 21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22일 한국을 방문해 주한미군 기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버거 사령관의 이번 순방은 미국의 주요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과 무역분쟁, 안보 공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버거 사령관은 일본에서 오키나와 등지의 미 해병대 기지를 방문하고 일본 정부 방위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B의 일본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