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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알리바바, 홍콩 시위 장기화에 150억 달러 규모 상장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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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알리바바, 홍콩 시위 장기화에 150억 달러 규모 상장 연기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시위 장기화로 150억 달러 규모의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자료=알리바바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시위 장기화로 150억 달러 규모의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자료=알리바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당초 8월말에 하려던 홍콩 증시 상장을 연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11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알리바바그룹이 지난주 실적 발표에 앞서 실시한 이사회에서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결정은 현재로선 홍콩의 정치적·경제적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홍콩 시위로 700여명이 체포된 데다가 정치 상황이 불안정해지자 홍콩 증시는 7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공식적인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알리바바그룹은 홍콩의 정치적 긴장이 완화되고 시장 환경이 다시 호전될 경우 빠르면 10월 중에 홍콩 증시 상장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알리바바의 움직임이 중국 정부가 홍콩의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보여주는 창이 되고 있다며 금융계가 알리바바그룹의 홍콩상장 추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5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나 조만간 상장을 추진하는 건 현명하지못한 행동일 것"이라면서 "홍콩 시내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홍콩에 이런 큰 선물을 준다면 베이징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