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가계 동향 조사(소득 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분위의 근로소득은 43만8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3% 감소했다.
이는 무직인 70세 이상 노인이 세대주인 가구의 비중이 계속 높아졌기 때문이다.
1분위 노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분기 31.3%에서 올해 2분기 43.4%로 12.1%포인트 상승했다.
1분위 내 무직 가구 비중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1분위 내 무직 가구 비중은 39.5%에서 54.8%까지 치솟았다.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취약 계층이 주로 종사하는 임시일용직 수가 감소하는 데 따른 여파다.
또, 2분위 자영업자가 1분위로 내려앉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장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데다,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3~5분위 근로소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3분위의 근로소득은 6.2%, 4분위는 8.8%, 5분위는 4.0% 늘었다.
이에 따라 분배 지표가 악화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소득 상위 20% 구간인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눠 상·하위 계층 간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배로, 전년 동기의 5.23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