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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DBS, 일본 금융기관과 제휴 확대…저렴한 해외송금 실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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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DBS, 일본 금융기관과 제휴 확대…저렴한 해외송금 실현 목표

일본 체류 외국인 해마다 급증…외국인 체류 해외송금 증가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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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일본의 여러 금융기관과 국제 송금 시스템 분야에서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DBS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이 가장 빠른 은행으로 꼽히는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일본의 여러 금융기관과 국제 송금 시스템 분야에서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아시아 지역으로의 송금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편리성이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수익 확대의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월 5일부터 DBS그룹의 일본 지역을 맡게 된 켄푸(Ken Foo) 대표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DBS의 소액 결제 네트워크는 보다 저렴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다수의 일본 은행과 해외 송금 서비스 제공을 향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제휴 은행이 DBS의 시스템을 사용해 개인 및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일본 은행들의 해외 송금은 주로 중계 은행을 통해 개별 결제 처리를 진행하는 '스위프트(SWIFT, 국제결제시스템망)'라는 통신 수단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DBS가 채용하고 있는 '자동결제 시스템(ACH)'은 국가별 구축 시스템에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일괄 자동 정산 처리를 실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스위프트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고 송금 시간도 짧다.
켄푸 대표는 "일본은 아시아 각국에 비해 스위프트를 사용하는 은행이 많기 때문에, DBS시스템의 이용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주요 은행의 타행으로의 국제 송금 수수료는 1건당 3000엔부터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DBS의 제안은 충분한 매력을 지닌 셈이다.

실제 DBS는 아시아 지역 48개국에서 14개 통화를 취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의 온라인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제로페이'를 적용해 당일 송금함으로써, 많은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일본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18년 말에는 약 273만 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8%, 한국이 17%, 베트남 12% 등 아시아 국가가 대세를 차지한다. 외국인 체류는 곧 해외 송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종합 컨설팅 회사 언스트앤영(EY)의 리포트에 따르면, 일본의 해외 송금액은 2017년도에 약 528억 달러(약 63조7190억 원)에 이르렀다. 2018년 전 세계 국제 송금액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6890억 달러(약 831조6230억 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의 해외 송금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거의 10%에 달하는 '황금 시장'이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