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이 2011년 사료 값 폭등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한 세계 19위 닭고기 업체인 미국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해 이름을 바꾼 앨런 하림(Allen Harim)푸드(이하 앨런 하림) 때문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번 공청회는 앨런 하림과 폐수처리업체인 알티즌 워터 社(Artesian Water Co, 이하 알티즌)가 앨런 하림의 하베슨(Harbeson) 가금류 처리 공장에서 발골과정(닭고기에서 뼈를 제거하는) 중 발생하고 있는 폐수를 알티즌 측이 소유하고 있는 서섹스 지역 재충전 시설(Sussex Regional Recharge Facility)로 보내는 것을 허가하기 위한 진행된다.
알렌 하림은 하벤슨 공장에서 하루 최대 400만 갤런(약 1500만 리터)을 처리하기 위해 현장 폐수 처리와 처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처리 폐수처리 업체인 알티즌은 서섹스 지역 재충전 시설에서 앨런 하림이 처리한 폐수를 받기 위해 스프레이 관개 작업 허가를 신청하고 인근에 9000만 갤런 석호에 저장해 스프레이 관개를 통해 이를 처리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알티즌의 폐수시설 하루 처리량은 150만(약 567만8000ℓ)에서 200만 갤런(약 757만1000ℓ)로 예상되고 있으며 처리 된 폐수는 1700에이커(687만9655㎡, 208만1095평)의 알티즌 소유 농경지와 숲에 뿌려 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지 시민 단체인 ‘킵 아우어 웰즈 클린(Keep Our Wells Clean)’은 앨런 하림의 스프레이 관개 계획에 반대하고 이전에 알티즌 사의 건축 허가에도 이의를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델러웨이주 환경 항소위원회가 건설을 승인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해당 단체는 상급 법원(Delaware Superior Court)에 다시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린 씨는 “폐수 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토양 오염과 주변 우물의 수질 악화 등의 우려로 여전히 많은 반대 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델러웨어 주 환경청(DNREC)은 2018년 11월 앨런 하림의 폐수 방지법 위반에 대해 30만8000달러(당시 한화 약 3억4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폐수 스프레이 관개 활동 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주 환경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앨런 하림이 흘려보낸 폐수에는 질소 함량이 과도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주 환경청이 허가한 스프레이 관개 활동을 위반한 것이다. 해당 질소오염물은 지역 지하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도 앨런 하림의 하버슨 처리 시설에서 배수내 암모니아와 인, 부유물질, 박테리아 등이 기준보다 높게 검출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림 측 관계자는 “이번 청문회는 지역주민들이 폐수 전문처리 업체가 나서 폐수를 완벽하게 처리하길 원해 열리는 것이다”면서도 “발골 공정에서는 폐수가 발생하기 않는다”라고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