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제 51대 총학생회 '비긴어게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23일 발표했다.
또 "논란을 인지한 이후부터 대학본부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담장자에게 문의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했고, 이러한 내부조사 과정을 거치면서 입장표명이 늦어진 점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은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한 '의과대학 발전재단 외부 장학금'으로, 교외인사나 단체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는 교외 장학금이다.
소천장학회는 지난 2014년 노환중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가 만든 장학회이다.
장학금의 지급 방식은 추천 혹은 지정으로 나뉜다. 추천 방식은 장학재단에서 정한 일정 기준(성적, 가계 형평 등)에 따라 의과대학 행정실에서 추전받아 해당 재단에서 승인하는 방식이며, 지정 방식은 재단에서 특정 학생을 지정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2014부터 2019년까지 장학재단의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을 의과대학으로부터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조 후보의 딸이 장학금을 지급받기 시작한 2016~2018년 총 6학기 동안 유일하게 장학생으로 지정돼 장학금을 지급받았다고 총학생회는 설명했다.
이러한 의혹에 부산대 학생들이 공동 대자보를 작성해 연대 서명을 벌이고 있다.
대자보에는 조 후보의 딸이 의전원 입학면접을 본 교수와 조 후보자가 부적절한 연락을 취했다는 의혹과 조 후보자의 딸이 성적 부진으로 유급됐지만 총 6차례에 걸쳐 장학금 1200만원을 받은 사실 등에 대한 관련 교수의 해명을 촉구했다.
학생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해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내 집회 개최를 예고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