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북한 일제 중고차, 포크레인 등 건설장비 밀수 열 올려

공유
0

[글로벌-이슈 24]북한 일제 중고차, 포크레인 등 건설장비 밀수 열 올려

김정일 집권 때부터 일제 자동차 폐기사업을 추진해온 북한 당국이 여전히 일제 중고차와 포크레인 등 건설장비를 밀수를 통해 들여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비와 도색을 마치고 북한으로 밀수출되기 위해 기다리는 일제 중고차와 건설장비들.사진=RFA이미지 확대보기
정비와 도색을 마치고 북한으로 밀수출되기 위해 기다리는 일제 중고차와 건설장비들.사진=RFA

미구그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현지시각) 북한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일본 자동차는 일제가 아니라며 거리낌 없이 수입한다고 중국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지난 2011년 4월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투쟁을 강조하고 반일 감정을 앞세우기 위해 일제 자동차를 없애도록 지시한 이후 일제 자동차 폐기사업은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계속추진돼 북한에서 일제 자동차는 모습을 감추는 듯했다.

그런데 최근 일제 중고차와 건설장비들이 밀무역을 통해 북조선에 대량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일제 중고차는 도요다 R/V와 12인승 승합차가 북한에 가장 많이 들어온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은 "밀수로 들어가는 일제차들은 도색을 새로 해서 얼핏 새 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3만~4만 위안에 살 수 있는 10년 넘은 고물차들"이라면서 "포크레인을 비롯한 중고 건설 장비도 많이 들어가는데 모두 일본의 유명회사인 히타치와 가와사키에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정비는 일제든 한국제이든 북한에선 문제삼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일제 중고 자동차와 건설장비들은 중국의 전문 밀수 대행 조직에 의해 북조선에 반입되고 있다"면서 "밀수 비용은 자동차의 경우 대당 1만 5000 위안, 중장비의 경우는 대당 2만 위안에 이른다"고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