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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필리핀 한국 퇴역 초계함 인수, 호위함 개량 등 수상 해군력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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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필리핀 한국 퇴역 초계함 인수, 호위함 개량 등 수상 해군력 강화 박차

포항급 2척 한국 추가 주문...한국 정부 2척 공여 예정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지만 해군력이 취약한 필리핀이 한국의 퇴역 초계함을 인수하고 자체 호위함을 개량하는 하는 한편 호위함을 한국에서 건조하는 등 1000t 이상의 수상함정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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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군 콘라드얍 함.사진=제인스닷컴


24일 한국 방산업계와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 닷컴 등에 따르면, 필리핀은 2016년 퇴역한 한국의 포항급 초계함 '충주함'을 지난 5일 인수해 '콘라도얍'이라는 이름으로 20일 취역시켰다.

필리핀 해군에 공여되기 전에 이 함정은 상부 구조물에 승조원 편의를 위해 에어컨시설이 새로 설치됐으며 대형 고속정 RHIB 인양 등을 위해 대형 크레인도 설치됐다.

배수량 1200t인 콘라도얍함은 구경 76mm 오토멜라라 자동 함포 1문과 오토브레다제 40mm 쌍열 함포 2문,구경 324mm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12기의 폭뢰를 투하할 수 있는 톡뢰투하 장치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필리핀 해군의 대함작전과 대잠전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고속도는 시속 32노트(시속 59km)다. 길이 88.3m, 너비 10m, 흘수 3m다.

콘라도얍함은 6·25전쟁 6·25전쟁 당시 작전 중 숨진 전 필리핀 제 10대대 전투단 특수중대 중대장 육군 대위의 이름이다. 얍 대위는 한국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2019년 4월의 6·25 전쟁영웅’이다.

콘라도얍함은 최장 20일 연속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콘라도얍은 다른 필리핀 해군 함대와의 교신을 위한 추가 시스템을 탑재한 뒤 초계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래플러닷컴은 "한국 정부가 포항급 초계함 2대를 더 공여할 예정"이라면서 "필리핀 정부는 포항급 2척을 현대중공업에 주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필리핀은 또 필라르급 호위함 3척도 업그레이드 한다. 업그레이드 업체로는 한국 한화시스템이 선정됐다. 필라르급 호위함은 미국 해안경비대 소곡 경비정으로 호위함으로 개조돼 필리핀에 공여됐다.

필라르급은 총톤수 3250t, 길이 378피트(약 115m), 너비 43피트(13m), 흘수(해수면 아래로 잠기는 부문의 깊이) 15피트(4.8m)이며, 각가 디젤엔진과 가스터빈 엔진 각 2기가 탑재돼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9노트다. 구경 76mm 오토멜라라 함포 1문과 구경 25mm, 20mm 기관포, 구경 12.5mm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항속거리는 1만4000마일이며 한 번 출동에 45일간 작전 수행이 가능한 함정이다.

델핀 로렌자나(Delfin Lorenzana) 필리핀 국방장관은 한화시스템이 델 필라르급 호위함 BRP 그레고리오 델 필라르 등 3척 업그레이드에 13억420만 페소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승인된 예산은 15억 페소(약 346억8000만 원)이며 이 예산은 필리핀 국군 근대회신탁기금에서 조달된다.

이번 업그레이드 계획에 따라 필라르급 호위함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최첨단 호세 리잘함과 공동작전이 가능하도록 전투관리체계, 전자지원과 소나능력이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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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리잘함.사진=현대중공업


필리핀은 또 한국에서 호위함 2척을 건조하고 있다. 호세리잘급 호위함이 그 주인공이다.지난 5월 1번함 '호세리잘함'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진수했다. 호세리잘함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2척의 동형 호위함 가운데 첫 번째로 길이 107m, 너비 14m의 다목적 전투함이다.

최대 속력은 25노트(시속 약 46㎞)이며, 4500해리(8300㎞) 이상의 긴 항속거리를 보유해 장기간 원해 경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필리핀 해군 최초로 유도탄과 어뢰를 운용해, 필리핀 해군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함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마무리 의장작업과 해상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내년 9월 호세 리잘함을 필리핀 국방부에 인도하고, 두 번째 호위함도 오는 12월 진수해 2021년 인도할 예정이어서 내년 말께 필리핀 해군의 전력은 상당한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