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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 이번주 금통위 '동결' 관측....'금리인하 안갯속' 파월의 잭슨홀 미팅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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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 이번주 금통위 '동결' 관측....'금리인하 안갯속' 파월의 잭슨홀 미팅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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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시점이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지난달 선제적 금리 인하를 단행한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악재에 둘러쌓인 우리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5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10월이나 11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책적 여력이 크지 않은 만큼 지난달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를 지켜본 뒤 추가 인하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달 18일 금통위 회의에서 "성장세를 뒷받침할 필요가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 만의 금리인하였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최근 꿈틀거리는 부동산 시장과 맞물려 가계부채도 다시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원화가치 하락을 더 부추기고 외국인 자금 이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지표나 금융시장 여건이 지난달 금리 결정 때보다 더 나빠졌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시장 기대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금통위도 결정에 시간을 두려 할 것”이라며 “이달보다는 10월 인하가 더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이 모호해진점도 이달 한은의 금리동결에 무게를 더 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시기가 확실치 않아 금통위의 선제적인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만 말하고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은 내놓지 않았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한은 금통위는 미 연준에 앞서 이례적으로 기준금리를 먼저 인하했는데 당시에는 연준의 인하 시그널이 명확했다"며 "이번에 미 연준 의사록 등을 보면 추가 인하와 그 폭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한은이 두 달 연속 미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내리는 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도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한은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한은의 전망대로 2.2%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금융시장의 불안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경제가 반등할 것이란 전제 하에 올 10월, 내년 1분기에도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4분기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CITI),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골드만삭스 등이 4분기 한차례 추가 인하를 점쳤다. JP모간은 올해 2차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구혜영 연구원은 "7월 기준금리 인하 후 금융불균형 등의 변수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3분기 지표가 다 나오진 않겠지만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하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10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더 부진해지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2%)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돼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땐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며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올해 한은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는 오는 30일을 비롯해 10월16일과 11월29일 등 단 세차례 남은 상황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