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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대기오염의 주범은 석탄화력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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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대기오염의 주범은 석탄화력발전

총 전력의 75% 담당, 대기오염으로 연간 120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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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전기의 75%는 석탄에서 나온다. 석탄이 그만큼 인도 국민에게 전력을 공급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석탄은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대기의 질(質)을 알려주는 미세먼지 측정앱 에어비주얼(AirVisual)의 최근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10대 대기오염 도시 가운데 7개 도시를 보유하고 있다. 디젤 배기가스, 건설 먼지, 농작물 연소 등이 문제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비영리단체로 대기오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보건영향연구소(HEI: Health Effects Institute)에 따르면 2017년 인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20만명으로 나타났다.

석탄의 해로운 영향은 비단 대기 오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주요 물질로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다. 그래서 기후 변화의 영향에 매우 취약하다.

일부 지방에서는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는 등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폭염이 여름동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전국적으로 484건의 폭염이 발생해 5000여명이 사망했다. 2010년 2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급속한 산업화 및 인구 증가로 인해 향후 10년간 인도의 에너지 수요는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인도에서 석탄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다.

그러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소비에 대처하기 위해 야심찬 목표들을 도입했다.
인도는 재생 에너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15년 4기가와트에서 30기가와트(총 에너지 용량의 약 8%)로 태양광 에너지 용량을 늘렸다.

정부는 2022년까지 175기가와트의 재생 에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용별로 보면 태양열 발전에서 100기가와트, 풍력 발전 60기가와트, 바이오 연료 10기가와트, 수력 발전에서 5기가와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부의 싱크탱크인 인도혁신국가연구소의 아미타브 칸트 대표는 "신재생에너지의 속도를 빠르게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인도의 가장 큰 힘은 석탄이 아니라 태양에 있다. 앞으로 3~4년 후면 재생 에너지의 속도가 경이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