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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인도 퓨처리테일 지분 권리 확보…월마트와 또한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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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인도 퓨처리테일 지분 권리 확보…월마트와 또한번 경쟁

퓨처리테일 자회사 퓨처쿠폰스(Future Coupons) 지분 49% 인수 합의

아마존이 인도 퓨처리테일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인도 시장에서 아마존과 월마트의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인도 퓨처리테일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인도 시장에서 아마존과 월마트의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아마존닷컴이 매출액에서 인도 2위의 소매 유통 업체인 '퓨처리테일(Future Retail)'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소매 시장에서 아마존의 존재감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지난해부터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월마트와의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퓨처리테일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아마존닷컴 NV 인베스트먼트 홀딩스가 '퓨처쿠폰스(Future Coupons)'의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퓨처쿠폰스는 퓨처리테일과 거래하는 기업과 개인 고객에게 기프트카드와 리워드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다.
또한 이번 합의에는 아마존에 대해 퓨처쿠폰스가 보유하고 있는 퓨처리테일 주식의 일부 또는 전량 매입 선택권을 부여하는 계약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아마존의 인도 시장에 대한 권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 권리는 3∼10년간 행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아마존은 단기보다는 중장기 전략으로 인도 소매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의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과 퓨처리테일과의 제휴는 중국 시장에서 기반을 잃어가는 아마존의 인도 시장에서의 야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올해 봄부터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대신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퓨처리테일은 인도 400개 도시에서 2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식료품 체인 '빅 바자'를 포함해 주택 및 라이프스타일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화려한 퓨처리테일의 포트폴리오가 아마존의 인도 공략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열쇠인 셈이다.

한편 인도 소매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최대 경쟁자인 월마트가 지난해 로컬 대형 전자상거래(EC) 업체 '플립카트'를 인수해 인도 전역에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한 상태다. 향후 인도 시장에서 아마존과 월마트의 경쟁이 과열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