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리테일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아마존닷컴 NV 인베스트먼트 홀딩스가 '퓨처쿠폰스(Future Coupons)'의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퓨처쿠폰스는 퓨처리테일과 거래하는 기업과 개인 고객에게 기프트카드와 리워드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다.
아마존과 퓨처리테일과의 제휴는 중국 시장에서 기반을 잃어가는 아마존의 인도 시장에서의 야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올해 봄부터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대신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퓨처리테일은 인도 400개 도시에서 2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식료품 체인 '빅 바자'를 포함해 주택 및 라이프스타일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화려한 퓨처리테일의 포트폴리오가 아마존의 인도 공략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열쇠인 셈이다.
한편 인도 소매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최대 경쟁자인 월마트가 지난해 로컬 대형 전자상거래(EC) 업체 '플립카트'를 인수해 인도 전역에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한 상태다. 향후 인도 시장에서 아마존과 월마트의 경쟁이 과열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