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SGGP닷베트남 등 베트남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이 최근 몇몇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섬유와 의류 및 악세서리 분야에서 외국기업의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다.
베트남의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수천만 달러부터 수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투자규모가 커지고 베트남 내 많은 지역에 투자되고 있다.
한국기업인 경방은 호찌민시에 인접한 베트남 동남부 빈둥(Binh Duong) 주에 있는 경방베트남에 연간 면사 생산능력을 9000톤, 혼방사 생산능력 1만1000톤으로 증대시키기 위해 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경방은 이번 투자로 모두 2억19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다.
또한 대만의 극동그룹은 빈둥주내 바우방(Bau Bang) 산업단지의 섬유 및 화학원사 프로젝트에 수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토지를 임대했다.
북부에는 싱가포르 허버튼(Herberton Limited Company)이 8000만 달러를 투자해 남딘 라마텍스 섬유 및 의류공장 건설을 개시했다.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2만5000톤의 다양한 직물과 1500만벌의 의류품을 생산하며 약 3000명의 직원을 채용하게 된다.
올해 6월 유럽연합(EU)과 FTA를 체결한 이후 의류 및 직물 분야의 투자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득쟝(Vu Duc Giang)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 회장은 "외국인 투자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투자 환경과 외국인 투자자가 오랫동안 이곳에 머무르도록 하는 정책에 달려 있다"면서 "베트남은 투자자가 시설을 다른 국가로 옮길 수 없도록 안정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며 베트남 의류 및 섬유 제품에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산하 WTO·통합센터 응웬 티 투 짱(Nguyễn Thị Thu Trang) 센터장은 "원산지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베트남 제품은 우선 수입관세를 받을 수 없다"면서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의 원산지 규정에 대한 높은 요구사항은 베트남의 의류 및 직물악세서리 분야에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