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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핫 트렌드] 롯데마트, 지역별 로컬제품로 차별화 승부…내 고장 가장 잘 아는 ‘지역 MD조직’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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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핫 트렌드] 롯데마트, 지역별 로컬제품로 차별화 승부…내 고장 가장 잘 아는 ‘지역 MD조직’도 신설

지역 상권 맞춤형 점포로의 전환…상품도 지역 맞춤형으로

지난 7월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마트 본사에서 지역 MD들이 개발한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대한 품평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마트 본사에서 지역 MD들이 개발한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대한 품평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전 점포의 획일적인 상품 구성에서 탈피하는 등 경쟁업체와 차별화에 나섰다.

지역 ‘로컬’푸드를 발굴하는 ‘지역 MD(상품개발자)조직’을 신설하고 지역 맞춤형 ‘현장 경영’ 강화에 본격 돌입해 명절에도 고객들이 믿고 찾는 ‘지역 1번지 매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빠르게 변화 중인 쇼핑 트렌드에 유기적으로 대응 하기 위한 노력이다.

본사의 효율적인 관리와 조정을 중심으로 표준화된 점포 운영을 통한 ‘관리’ 중심의 매장을 탈피하고 고객 접점인 매장에 권한을 대폭 이양하면서 지역 상권 맞춤형 점포로 전환하는 ‘현장책임 경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롯데마트의 이런 움직임은 e커머스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상품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롯데마트 20개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해 왔던 ‘자율형 점포’는 타 점포 대비 3.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V자 매출 회복’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국내 점포 매출 성장률은 3.6%로 역신장했다.

이런 성공에 따라 롯데마트는 이번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하기 위해 산지와 상권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지역 전문가를 현업 최전방에 배치하는 ‘지역 MD조직’을 신설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을 기반으로 한 ‘로컬 신선 선물세트’ 30개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역 MD’는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을 고향으로 두고 있거나 해당 지역에서의 점포 경험이 많은 인력으로 구성했다.

지역 MD조직 신설 과정에서 영남지역 김태현 상품기획자(MD)는 롯데마트 17년 경력의 영남지역 전문가로 울산점과 반여점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본사에서 영남지역 점포의 오퍼레이션을 책임지는 MSV팀에서 근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추석 로컬 신선 선물세트’ 중 ‘기장미역·다시마 세트’를 발굴했다.

전통방식 그대로 태양볕과 바다의 해풍으로 건조해 부산 기장의 대표 특산물로 꼽히는 ‘기장미역·다시마 세트(미역 100g+다시마 120g)’는 부산과 영남에 위치한 롯데마트 27개 점포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또 원주 치악산 자락에서 자란 원주 특산물 ‘치악산 배’세트를 원주점에서 판매하며, 전남 담양의 육가공 특산물인 ‘담양한우 떡갈비 세트’는 전라도 광주에 위치한 롯데마트 4개점과 전북지역 4개점에서 판매한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각 지역의 유명 특산물들을 해당 지역의 롯데마트에서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지역 MD와 함께 지역 맞춤형 점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