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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위안화의 디지털 버전 ‘CDBC’ 곧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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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위안화의 디지털 버전 ‘CDBC’ 곧 발행

가상화폐 둘러싼 통화전쟁 예고…중국 움직임에 디지털 법정통화 개발 촉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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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이 가상화폐 'CDBC'를 조만간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 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를 둘러싼 통화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재팬 등 블록체인 관련 매체들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인민은행이 CBDC를 조만간 발행할 예정이어서 세계경제에 스테이블코인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아시아가 스테이블코인의 격전지의 중심이 될지 모른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CBDC는 정확하게는 스테이블코인은 아니며 그 가치는 법정통화의 벤치마크라는 점만으로 나타나는 것만이 아니고 위안화의 완전한 디지털버전이다. 중국의 움직임에 따라 민관이 관계없이 다른 조직이 독자적으로 디지털 법정통화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촉진될 것은 필연적이다.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스마트계약이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고민에 빠트리는 최대 문제중 하나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예를 들면 공급망과 송금용 블록체인 솔루션의 설계자에게는 결제메카니즘에 관해 2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비트코인과 같이 대부분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쉬운 가상통화를 통합시켜 온체인으로 운용하든가, 아니면 비효율적이지만 기존의 은행시스템을 통해 온체인으로 운용하든가이다. 그렇지 않고 만약 달러와 같은 실증이 끝난 화폐단위에 프로그램 가능한 스마트 계약의 성질이 갖추어져 있다면 이론상 상업의 세계에 커다란 효율성을 새롭게 가져올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중국이 처음으로 움직였던 것이 반응하는 형태로 기타 중앙은행도 뒤를 잇고 있다. 국제무역에 있어서 특히 '일대일로(一帯一路)'구상의 65개국에서 디지털위안화가 보다 큰 역할을 맡을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부분적인 이유로 꼽힐 것이다.

이것의 중요성은 러시아의 수입업자와 중국의 수출업자가 인민폐와 러시아 루블의 디지털판의 외환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스마트 계약과 아토믹 스왑(atomic swap)을 상상해보면 된다. 국제무역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안정된 중개통화로서 미국 달러가 폐기된다.

주목해야할 점으로는 중국 국영 미디어인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가 CBDC의 진전을 보도하기 수일전 국제결제은행(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의 아구스틴 카스튼스 제너럴 매니저는 놀라울만한 태도변화를 보였다. 그는 이전에 디지털 통화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었지만 다른 중앙은행에 의한 디지털통화의 발행도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빨리 일어날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미 태국 등 중앙은행에서는 은행간 송금을 목적으로 한 디지털통화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CBDC가 국가에 의한 감시, 특히 중국으로부터 감시된다는 공포감을 만든다는 점이다. 중국인의 자유에 대한 침해는 홍콩에서 격렬한 시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업과 시민은 자국 정부, 하물며 외국정부가 자신들의 금융거래를 감시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민간 가상통화 개발자들에 의한 스테이블코인의 기회는 여기에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 설계자보다도 강력한 프라이버시를 보증할 수 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지금 준비금에 뒷받침된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전자의 시장은 이전에 홍콩을 거점으로 한 기상화폐 테더(Tether)의 USDT가 독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불투명한 준비금 관리시스템에 의혹이 생긴 때문에 보다 엄격하게 규제된 조직에 의해 뒷받침된 새로운 코인이 우세하게 됐다. 제미니(Gemini)의 GUSD, 팩소스(Paxos)의 PAX, 그리고 서클(Circle)과 코인베이스(Coinbase)의 USDC 등이다.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 중에서도 확실하게 선도하고 있는 것은 메이커다오(MarkerDao)의 다이(Dai)다. 다이는 이시리움을 담보로 하고 스마트계약으로 관리되고 있는 달러표시 토큰이다.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에는 제3자에의 신뢰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한 준비금모델에서는 신고된 보유법정통화를 뒷받침하는 특정한 조직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다이와 같은 온 체인의 스테이블코인은 고빈도의 거래보트(Pot)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그 성장은 이시리움이 그 확장의 과정을 극복할 것, 그리고 변동성이 높고 시스템적으로 리스크를 안고 있는 담보된 이시리움의 대출시장이 확대를 지속할 지에 의존하고 있다.

어쨌든 조사회사 트레이드블록(TradeBlock)이 2019년 7월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이들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결제액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결제총액은 송금앱 벤모(Venmo)가 처리한 총결제액을 넘어섰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