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건설, 7월 공사현장 사망 3명 최다 ‘불명예’

공유
0

현대건설, 7월 공사현장 사망 3명 최다 ‘불명예’

목동 배수시설 공사 사고로 3명 사망자 발생...정부 공사현장 불시점검 등 안전관리 강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7월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7월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현대건설이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 저류터널을 점검하던 근로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7월 최다 사망자 건설사' 불명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에서 지난 7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의 명단을 26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명단은 건설안전종합정보망을 통해 신고 받은 건설 사고를 토대로 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의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 저류터널 점검 중 발생한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지면서 7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에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공사 현장에서 현장 근로자가 나란히 1명씩 사망했다.

국토부는 건설현장 산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건설사를 선정하고, 해당 건설사가 시공 중인 전체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불시점검을 착수했다.

첫 번째 불시점검 대상은 GS건설과 중흥토건·건설이었다.

GS건설이 지난 3월18일 경북 안동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공사에서 구조물 붕괴로 3명이 사망한 사고를 포함해 상반기 중 5명의 사고사망자를 냈고, 중흥토건·건설도 공사현장에서 3명의 사고사망자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번 상위 건설사 불시점검을 통해 현장 관리자는 물론 본사 경영진까지 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사고를 자발적으로 예방하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지난 2년 간 관련 법령을 대폭 개정해 사업단계별로 안전장치를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는 각종 안전·품질관리 규정들이 현장에서 실제 이행되는지 집중 점검해 실제로 사망사고가 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