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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대기업, CEO와 직원 보수 격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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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대기업, CEO와 직원 보수 격차 '축소'?

CEO 보수 배율 줄고 금액 차이는 오히려 늘어…소득 불균형의 전형적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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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 대기업의 일반 직원과 CEO의 보수 차이는 엄청나며, 이는 미국 사회의 소득 불균형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 대기업의 경영진과 일반 직원과의 보수 차이가 지난 20년 사이에 점차 좁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다만, 여전히 일반 직원과 CEO의 보수 차이는 엄청나며, 이는 미국 사회 소득 불균형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좌파 성향의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350개사의 최고경영자(CEO)의 2018년 평균 보수는 일반 직원의 278배에 달했다. 이는 피크였던 2000년 368배에서 배율이 약 25%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CEO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720만 달러(약 209억 원)로, 이를 작거나 줄어든 액수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어쨌든 CEO와 일반 직원의 보수 차이는 1978년부터 급격히 증가한 이후, 2000년 이후부터 꾸준히 축소되어 온 것만은 사실이다. 1978년 CEO의 평균 보수는 일반 직원의 약 30배였다. 그리고 정점에 달한 2000년에는 368배, 2018년에는 다시 278배로 축소됐다. 이 추세로 단순히 계산해 보면, 50년 정도 후면 40년 전 수준인 30배 정도로 돌아가게 된다. "과연 그렇게 될까", 물론 대답은 "절대 불가능하다"이다.
2000년 이후에 CEO 보수의 상대적인 성장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반 직원들과의 차이는 매우 크고, 그 차이는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10만 달러를 받는 직원 보수가 두 배로 늘면 20만 달러이며, 300배 많은 CEO는 3000만 달러를 받고, 그 두 배는 6000만 달러를 받기 때문이다.

10만 달러에서 CEO와의 보수 차이가 2990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두 배인 20만 달러에서는 5980만 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CEO의 보수 배율이 절반이하로 줄어든다면, 금액의 차이는 반드시 늘어난다는 사실을 간파할 수 있다. 프라이드(자존심)가 높은 인종인 경영진의 상대적인 보상 저하에 대해 조금도 동정의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

심지어 1978년 이후 40년 동안 대기업의 CEO 보수는 10배나 증가한 반면, 일반 직원들의 보수 성장은 12% 수준에 그쳤다. 똑같이 두 배로 성장해도 불쾌할 정도인데, 8분의 1에 그치는 성장으로 직원들을 마구 부려 먹은 셈이다.

바로 이점이 미국 사회의 소득 불균형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부가 극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장차 큰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총기 난사 사고가 이러한 소득 불균형 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지는 않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