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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일 무역분쟁, 일본 보다 한국에 더 타격"...거시경제전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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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일 무역분쟁, 일본 보다 한국에 더 타격"...거시경제전망 보고서

한국 성장률 전망치 2.1%에서 2.0%로 .하향 조정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일 무역분쟁은 한국에 더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무디스는 한일 무역분쟁을 반영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에 비해 1.0% 포인트 낮췄다.

한일 성장률 전망치.사진=무디스
한일 성장률 전망치.사진=무디스

무디스는 26일 발표한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무역분쟁이 일본 경제도 해를 가하겠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두 나라 간 갈등이 지속될수록 한국 제조업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수출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능력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무역분쟁은 한국의 단기 경제성장 전망에 더욱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일본의 무역규제에 대응한 일본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한국의 불매운동은 일본의 판매에 영햐을 주겠지만 중간재 무역은 일본 경제에 더 큰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도 한국을 제외했다. 이에 대응해 한국 정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결로 대응해 양국간 갈등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무디스는 이 같은 무역분쟁 파장을 감안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0%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에서 2.1%로 하향했다. 지난 3월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지 5개월 만이다. 한국의 이 같은 성장률 예상치는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 3%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 1%대에 그칠 것이란 관측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1.0%)를 비롯해 ING그룹(1.4%), 모건스탠리(1.8%), 골드만삭스(1.9%)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연이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췄다. 이에 따라 무디스 성장률 전망치도 경우에 따라 하향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무디스는 세계 성장률도 올해와 내년 2.7%로 2017~2018년에 비해 0.5%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일본은 올해와 내년 각각 0.7%, 0.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한국 외에 일본과 중국, 호주,러시아와 독일, 인도 등의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