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24]"북한 신형방사포 새로울 게 없다"VOA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방사포에 대해 미사일 전문가들은 새로울 게 없다고 말했다.일부 전문가는 구경 600mm의 대형 방사포로 핵탄두 장착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의소리방송(VOA)은 27일 미사일 전문가인 독일 마커스 실러 박사 등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마커스 실러박사는 북한이 24일 쏜 신형 방사포에 대해 "새로울 게 없다"면서 "미사일 크기와 형태를 볼 때 이란의 자이젤이나 파테-110 미사일 계열과 성능이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파테-110은 이란이 2002년 실전배치를 시작한 이동형 지상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유도 장치가 있고, 길이 8.90m에 탄두지름은 약 600mm, 최대사거리는 300km 이상이지만, 개량을 통해 사거리를 더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러 박사는 북한이 동일 사거리의 무기체계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새롭게 주목할 부분은 없다며, 신형 무기 보유를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정보국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도 실러 박사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주장하는 초대형 신형 방사포를 새로운 무기로 결론지을 증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아직 최종 분석 단계가 남았지만 현재로서는 600mm의 탄두지름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고려하면 겨우 크기가 맞는 정도이기 때문에 탄두 장착 가능성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탄두 소형화의 최종 단계로 핵 방사포 개발을 추진 중일 수 있고, 전력이 현실화할 경우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주 발사한 신형 방사포는 변칙 기동과 유도 기능을 선보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최근 신형 방사포와 비교할 때 위협 정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반적인 탄도 비행궤적을 보이는 만큼, 패트리엇 등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