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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 24]국제유가 4거래일 연속 내린 이유...WTI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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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 24]국제유가 4거래일 연속 내린 이유...WTI 1%↓

미이란 정상회담에 따른 공급 과잉 가능성 탓

미국과 이란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 위험 감소와 이란의 원유 공급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미중 무역전쟁도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지난 4월 고점에 비해 약 20% 낮은 수준에 있다.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전쟁과 미이란 정상회담 가능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전쟁과 미이란 정상회담 가능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26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1%(0.53달러) 떨어진 배럴당 53.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0월인도분은 1.1%(0.64달러) 내린 배럴당 58.70달러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관리들이 중국 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양측이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지만 양측 전화 통화는 일상으로 일어나는 데다 중국 측이 양측 협상단 대표 사이에 주말에 전화통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하지 않아 무역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이 지난 23일 원유와 대두 등 50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0%와 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WTI는 전날보다 2.1%(1.18달러) 내린 배럴당 54.17달러로 주저앉았고 브렌트유도 1.02%(0.61달러) 하락한 배럴당 59.31달러로 6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가능성 속에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감이 잦아들면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는 글로벌 원유시장의 공급을 옥죄면서 유가에 상승 압박을 가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핵합의 위기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로 회동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미국과 이란간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시장에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릴 것이라는 신호를 줌으로써 국제 원유 시장은 강한 하락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어케인 캐피털의 설립자인 존 킬더프는 CNBC에 " 미국과 이란 정상회담 전망은 국제유가에는 하락 요인"이라면서 "미국-이란 관계 완화는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이에 따른 원유 판매 증가를 예상하게 하며, 시장은 현재의 공급 수준도 거의 취급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