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휴가 중에도 하루 1.1회 회사에서 연락”

직장인 가운데 절반이 올해 여름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963명을 대상으로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9.8%가 ‘받았다’고 밝혔다.
‘상사’(56.9%·복수응답), ‘거래처’(50.4%), ‘후배’(17.3%) 등의 순이었다.

연락 수단은 ‘전화’(72.9%), ‘카톡 등 메신저’(60%)를 들었다.

‘문자’(20%), ‘이메일’(10.8%) 등도 있었다.

업무 연락 이유는 ‘업무와 관련해 질문하기 위해서’가 68.8%로 가장 많았다.

‘내 담당 업무 처리를 시키기 위해서’(32.1%),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서’(27.1%), ‘공유해야 할 변동사항이 있어서’(14.4%) 등의 순이었다.

업무 연락을 받은 직장인들은 평균 4일 휴가를 갔으며, 휴가 기간 중 업무 연락을 받은 횟수는 평균 4.4회로 집계됐다.
휴가 기간에도 매일 1.1회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셈이다.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무조건 받았다’는 답변이 68.8%로 가장 많았다.

‘선별해서 받았다’(26.3%), ‘연락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5%) 순이었다.

연락을 받은 이유는 ‘급한 일일 것 같아서’(53.7%), ‘받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해서’(43.2%),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해서’(31.4%),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27.6%), ‘복귀 후 추궁을 당할 수 있어서’(12.9%) 등이었다.

87.9%는 연락을 받고 바로 일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37.9%는 회사로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퇴근 후 업무 카톡 금지법’ 발의 등으로 과거에 비해 업무 연락이 줄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8.8%가 ‘변화 없다’고 밝혔다.

‘줄었다’(27.7%)는 답변이 ‘늘었다’(3.5%)는 응답보다는 많았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