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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한국, 베트남 M&A 시장 최대 '큰손'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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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한국, 베트남 M&A 시장 최대 '큰손'으로 부상

2018년과 올해 상반기 투자 가장 많아 M&A 시장 주도

한국이 베트남 M&A 시장 최대 투자 국가로 부상했다. 2018년과 올해 상반기 한국 투자 규모가 가장 커 2018년부터 한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M&A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이 베트남 M&A 시장 최대 투자 국가로 부상했다. 2018년과 올해 상반기 한국 투자 규모가 가장 커 2018년부터 한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M&A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영문 일간지 '베트남 익스프레스(Vietnam Express)'는 최근 한국은 2018년 베트남에서 22억 달러 규모의 M&A를 체결해 베트남 M&A 시장의 최대 투자 국가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분야는 금융, 기술, 부동산, 그리고 소비재 분야로 나타났다.
2018년 8월 한화그룹은 자회사인 투자 전문 업체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베트남 1위 민영기업 빈그룹(Vingroup)의 지분 6%를 4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어서 SK그룹은 2019년 5월 빈그룹의 지분 6.15%를 10억 달러에 인수하며 대주주가 되었다. 이에 앞서 SK는 2018년 9월 베트남 2위 민영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의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2018년 9월 아샘자산운용(ASAM Asset)은 베트남 현지 법인 아샘베트남을 통해 베트남 섬유제조업체인 TNG의 전환사채(CB) 856만 달러 규모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KEB하나은행도 8억8500만 달러에 베트남의 국영은행 BIDV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BIDV는 시가총액 기준에서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이며 지분의 95.28%가 베트남 정부 소유다.

한국 외에도 싱가포르, 홍콩, 태국, 일본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M&A 거래를 체결했으며 이들의 주요 관심 분야는 소비재, 소비자 금융, 소매업 분야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 베트남 M&A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베트남의 M&A 규모는 약 54억3000만 달러였으며 그 중 88%는 외국 투자자가 베트남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베트남의 M&A 규모는 2017년 대비 25% 감소한 76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8년 M&A 규모가 감소한 것은 2017년 태국의 음료 업체인 타이 비버리지(Thai Beverage)가 베트남 최대 맥주회사인 사베코(Sabeco) 지분 53.59%를 47억8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대형 M&A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2017년 태국은 베트남에서 소매업, 건설자재, 플라스틱, 맥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M&A 거래를 주도했지만 2018년부터는 한국이 베트남의 M&A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태국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M&A 시장을 가지고 있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시장규모는 6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