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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수원 "한국형 원전, 美·EU 인증 모두 획득...한전·두산重 팀코리아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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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수원 "한국형 원전, 美·EU 인증 모두 획득...한전·두산重 팀코리아 쾌거"

26일 美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 최종 취득...미국 외 노형은 세계 최초
세계 양대 인증 모두 획득...美·EU 수출길 열려
국내선 APR1400 장착 예정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한국전력(한전) 김종갑 사장(왼쪽에서 5번째)과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을 비롯한 한국 관계자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 본부에서 APR1400 설계인증서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상봉 한전연료 사장(왼쪽 1번째), 이배수 한전기술 사장(오른쪽 2번째),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오른쪽 1번째).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한전) 김종갑 사장(왼쪽에서 5번째)과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을 비롯한 한국 관계자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 본부에서 APR1400 설계인증서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상봉 한전연료 사장(왼쪽 1번째), 이배수 한전기술 사장(오른쪽 2번째),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오른쪽 1번째).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APR1400'이 미국에서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APR1400은 2017년 유럽에 이어 미국으로의 수출길도 열리게 되었으나 정작 국내에서는 APR1400 장착 예정인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돼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6일(현지시간) 신형경수로 APR1400 원전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DC)을 최종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APR1400은 지난해 9월 표준설계승인서(SDA)를 취득했고 이후 약 11개월간의 법제화 과정을 거쳐 미국 연방규정 부록(Appendix)에 등재됐다.

이는 APR1400 원전을 미국 내에서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외 노형이 미국에서 설계인증을 받은 것은 APR1400이 최초이며 이로써 APR1400은 2017년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과 함께 세계 양대 인증을 모두 취득하며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APR1400 원전 NRC DC 취득사업은 2014년 12월 한수원과 한국전력(한전)의 공동신청으로 시작됐으며 한수원이 총괄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주관하고 한국전력기술(KOPEC), 한전원자력연료(KNF),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개인 SNS를 통해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됐고 세계 어디에서도 APR1400을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한수원은 물론 한전, KOPEC, KNF, 두산중공업 등 '팀 코리아'가 이뤄낸 쾌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APR1400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장착한 원전 노형이며, 국내에서는 신고리3·4·5·6호기, 신한울1·2호기가 운영 및 건설 중이다.

2017년 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도 APR1400이 장착될 예정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한국 원전이 안전하다며 자국 내 건설을 허락했는데 정작 한국은 원전이 위험하다며 건설 중이던 원전마저 건설 중단했다"며 "미국이 과거 원전건설 중단으로 기자재 공급망이 붕괴돼 건설능력을 상실함으로써 한국에게 추월의 빌미를 제공했음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